촛불집회 의료봉사단에 참여한지 벌써 언 한달여가 다 되어간다...
그 동안 주말엔 언제나....주 중엔 시간이 되는데로 참여하려 애를 썼지만.....쿨럭....(__);;;
노란 쪼끼를 입고....중립이란 입장하에 바라본 촛불들....
때론 그들의 모습에 안타까움과 때론 부러움을 느껴왔던 날들이었고....
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숙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들이었다.....
지난 한주는 종교계의 참여로 평화로운 촛불 시위가 이어졌었다...
하지만 5일 토요일의 경우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터여서 약간의 긴장을 하고 참여했었다...
시청에 도착하니...어마어마한 규모의 촛불들.....허걱......ㄴ(-_ㅡ;;)ㄱ
바짝 긴장을 하고 본부에 들러 준비를 한 후 조를 짜서 이동을 시작후 얼마않있어...
전대협이 행진을 시작했다....
그 뒤를 따르는 수 많은 촛불들.....
행여나 있을지 모르는 일에 대비하여 의료팀들도 시위대를 따라 이동을 시작했다...
역대 행진 중 가장 긴 행진일 것이다.....
열대야....그 찌는 듯한 더위에 수 많은 촛불들이 끝을 알 수 없는 행진을 하고 있었다...
긴 행진 끝에 일부는 시청쪽에 일부는 안국에 일부는 세종로사거리 부근으로...
나뉘어 자리를 잡고....저마다의 방법으로 토론과 이야기를 시작했다....
처음엔 규모도 크고, 각 단체들이 많아서 걱정을 했었지만....
결론부터 말하자면 촛불들은 참으로 현명하게 평화로운 집회를 하였다....^^
열대야를 이겨낸 촛불들의 문화제라 할 수 있었다....
풍물패의 소리에 맞춰 강강 술래하는 시민들....재치있는 복장의 아스팔트 농활대...
폭력없이 목소리를 내는 많은 사람들......
지난 주의 아비규환을 경험한 사람으로써 어제의 시위는 참 평화로왔다....
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의료봉사단의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은....
"우리가 할 일이 없는 날이 좋은 날이다" 라는 것이다...
오늘도 의료진을 찾는 분들은 있었지만....지난 상처를 다시 치료하러 오신 분들...
날씨 탓인지 소화가 잘 안되시는 분....확성기 소리때문에 머리가 아프신분들..
이런 분들을 빼고는 큰 일이 없이 지나간 날이 었다...
의료봉사팀이 알려진 후로 노란쪼끼인 우리 말고도 다른 단체에서도 의료팀이 꾸려진 듯 했다...
그 중 일부가 우리가 계속 지켜왔던 중립이란 노선을 벗어난 경우도 있는 듯 했다...
그러나....
노란 쪼끼를 입은 우리 의료봉사팀은,
그 어느 단체의 소속도 아니며, 중립을 항상 지키려 했고..앞으로도 그럴 것이다...
촛불이 꺼지는 날까지...우리는 그렇게...조용히.... 묵묵히...우리가 필요하던, 필요치 않던,
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......
2008/07/06 11:26
세상 이야기
